스가와라 코우시는 남자다. 키 174.6이란 평범한 수준의 키와 몸무게. 그의 얼굴이 세상 누구보다 상큼하고 아름답다하더라도 그는 남자였다. 설령 그에게 오이카와 토오루라는 동성애인이 있는 게이이고 바텀이라 하더라도 이는 변하지 않는 사항이었다. 스가와라는 자신의 성을 사랑하고 인정하고 있으며 자신의 성적 취향 또한 잘 알고 있었다. 즉, 그는 어떠한 불만...
아오미네 다이키는 주위에 사람이 끊이질 않았다. 좋게 말하면 자유로운 연애를 좋아했고 나쁘게 말하면 무례했다. 인생에 중요한 것은 농구밖에 없었으며 그외의 어떠한 것에도 흥미가 없었다. 그럼에도 성에는 또 묘하게 관심이 있어서 오는 고백은 거절하지 않았는데 그들에게 하는 행동또한 언제나 한결같았다. 처음 여자들은 아오미네의 가끔 보이는 빈틈과 자신도 모르는...
아오미네 다이키가 쿠로코 테츠야에게 찾아간 것은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후였다. 어김없이 쾅쾅거리며 두들겨대는 것에 쿠로코가 인상을 쓴체 문을 열었다. "... 아오미네군." "테츠 안녕." "무슨 일입니까." "그.. 음." 머리카락을 긁적이며 말하는 것에 쿠로코는 인상을 질끈 쓰며 현관 문에 기대어섰다. "길을 가다가, 마지바를 지나게 됬거든." "그래...
쿠로코 테츠야는 자신이 물이 가득찬 잔을 들고 있는 기분이었다. 조금만 움직이려 하면 물이 쏟아질 거 같은 그런 상황. 언제 아오미네에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걸릴지 알 수 없는 데다, 언제 자신이 한 소설을 쓰는 행동이 걸리지 않을까란 불안감으로 가득했다. 그리고 이 공포에 대한 최대치는 현관문을 여는 순간, 더욱 커졌다. 아오미네가 전화를 받지 않길래...
아오미네 다이키는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겪고 있었다. 아니 겪고 있다. 현재 진행형이므로. 다리를 다치기 전부터 문제가 있었다. 아오미네는 쿠로코 테츠야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정확히는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이었다. 아오미네 다이키는 아카시 세이쥬로를 기억하고 있었다. 자신이 쿠로코를 업고 돌아간 날 보았던 것이었고, 그는 쉽게 기억에서 잊혀질만한 얼굴이...
쿠로코 테츠야가 아오미네 다이키에게 건 조건은 단 하나였다. 작업실은 잠궈놓은 문으로 절대 함부로 문을 열어선 안된다는 것. 쿠로코는 아오미네에게 자신의 직업이 무엇인지 이야기 하지 않았다. 그저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으며 작업실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만 간단히 했을 뿐이었다.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이 선택이 잘못되었단 것 즘은 진작에 알고 있...
아카시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확신하였음에도, 쿠로코는 어떤한 태도도 취할 수 없었다. 거절의 태도도. 긍정의 태도도. 그는 자신의 감정을 채우는 것만으로도 현재 벅찬 상태였다. 이기적인 행동이지만, 아카시가 자신에게 주는 애정을 쿠로코는 도저히 거절할 자신이 없었다. 그리고 이런 자신의 얄팍한 이기심따위, 이미 아카시가 알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
쿠로코는 이불 속에 돌돌 말린 채 초밥을 먹으며 눈치를 보고 있었다 오늘도 추태를 보인 것에 죄책감을 느껴서였다. 아카시는 그런 쿠로코의 눈치는 신경도 쓰지 않으며 스시를 먹고 있었다. 눈치를 보며 초밥을 오물데는 데, 아카시의 시선이 다른 곳으로 바뀌었다. 아카시의 시선 끝에 향해 있는것이 제 핸드폰인 것에 쿠로코도 핸드폰 화면을 자세히 바라보았다. [카...
호칭이 바뀌었다는 것 외엔 큰 변화는 없었다. 적어도 외형적 변화로는그랬다. 그는 언제나와 같이 책을 들고 집을 찾아왔고, 가끔씩 간식이나 도시락을 든체 집을 방문했다. 비밀번호를 알고 있음에도 함부로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오는 일 또한 없이 언제나와 같았다. 하지만 쿠로코의 내면은 확실에 변해 있었다. 쿠로코는 그의 방문이 익숙해졌고, 반대로 기다려졌다....
/쿠로콧치는 연애 안함까?/ 카이조 교복을 입은 키세가 쿠로코에게 물은 질문이었다. 고교 시절의 쿠로코는 바닐라쉐이크의 빨대를 물고 있을 뿐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같은 질문을 몇번이나 칭얼대며 물어보는 키세에 이내 눈꼬리를 씁쓸히 내리곤 바닐라쉐이크에서 입을 떼었다. /일단 제 존재감을알 수 있는 분을 찾는게 먼저겠군요./ 그런 쿠로코의 반응...
새까만 세상에 쿠로코는 홀로 떨어져 있었다. 홀로 떨어진 세상속에서 몸 한번 움직이지 않은 체 가만히 앉아 있었다. 어둠에 익숙해질 무렵, 눈 앞에 있던 새까만 세상에 눈동자들이 피어났다. 그러더니 쿠로코를 쳐다보았다. 눈들은 모두 제각기 마음가는 모양과 색들인듯 시었지만, 모두 쿠로코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눈빛들 가득히 느껴지는 혐오에 쿠로코는 바들거리...
-어이 마유. 교정 밖까지도 아오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의 목소리가 들려온 순간부터 읽고 있던 책은 진전이 없었고, 책을 쥐고 있던 손에는 힘이 들어갔다.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면 들려올수록 가슴이 뛰는 소리도 크게 들려오는 기분이 들었다. -뭐야 여기있었던거야? 아오이의 그림자가 보였다. - 전 언제나 여기 있었는데요. 두근거리는 가슴을 끌어안은 체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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